포스코가 호주의 대형 철광석 광산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연간 980만톤의 자체 철광석을 확보, 현재 18%인 철광석 자급률을 34%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API(Australian Premium Iron) 철광석 광산 지분 24.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만8,300만 호주달러(약 1,946억원)이며 향후 프로젝트 추진에 소요되는 개발투자비도 지분에 비례해 투자하고 생산 철광석도 지분 비율에 따라 나눈다는 계획이다.
API 광산은 미국 AMCI(American Metal and Coal International) 사와 호주의 광산업체인 아퀼라(Aquila)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개발추진 중인 광산이다. 포스코는 이 광산 지분 중 AMCI사가 보유한 주식의 49%를 인수, 전체 지분의 24.5%를 확보하게 된다.
API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대상 면적이 9,400㎢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오는 2014년부터 정상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기부터 연간 4,000만톤의 철광석을 캐내게 될 예상이며 포스코는 투자 지분에 비례, 생산량의 약 4분의 1인 980만톤의 철광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포스코가 연간 사용하는 철광석의 20%에 해당하는 양이다. 포스코는 이 철광석을 자체 고로에 투입할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에 건설될 제철소에도 공급하는 한편 중국 등 제3국 철강사에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서호주에서 개발 진행중인 신규 철광석 프로젝트 중 생산원가가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지난달 상세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 계획까지 가시화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철광석 및 석탄 광산 투자에 적극 참여, 오는 2014년까지 원료 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호주의 포스맥ㆍ잭 힐스ㆍ주피터, 브라질의 나미사 등 철광석 광산과 호주 마운트 솔리ㆍ팍스리ㆍ카보로우 다운스ㆍ인테그라ㆍ뉴팩, 캐나다 그린힐스ㆍ엘크뷰 석탄 광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특수금속 분야에서도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 미국 마운트 호프 몰리브덴 광산, 남아공 칼라하리 망간 광산 등에 투자하며 ‘종합 소재 공급사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