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펀드도 이젠 사후관리

벤치마크·표준편차등 펀드 관련지수<br>꾸준한 관심 가져야 현명한 투자자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누구나 펀드 통장 한 개 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내가 가입한 펀드가 잘 되고 있는 지 진지하게 평가해 본 고객은 얼마나 될까. 판매회사가 추천한 펀드에 가입해 수익률이 어느 정도 인지 체크하는 정도가 대부분 펀드 투자자들의 사후관리일 것이다. 그래서 펀드 가입 후 매 3개월마다 받아보는 자산운용보고서만으로는 부족한 펀드 사후관리에 대한 몇 가지 팁을 드리고자 한다. 가장 흔하게 펀드를 평가하는 지표 3가지만으로도 내가 가입한 펀드의 품질을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다. 첫째 벤치마크(BM)에 대한 이해이다. 벤치마크는 가입한 펀드가 목표로 정한 수익률을 의미한다. 대부분 국내 주식형 펀드는 KOSPI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KOSPI200지수의 움직임과 내가 가입한 펀드의 성과를 비교해보고 BM과 동떨어진 성과가 반복된다면 판매사 등을 통해 그 이유를 파악 해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는 표준편차다.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얼마나 큰 폭으로 변동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로 수익률처럼 %로 표시되는 지표다. 예를 들어 A펀드의 과거 3년 평균 수익률이 10%였는데 표준편차는 20%였다면 A펀드는 과거 3년간 최고 30%, 최저 -10% 사이에서 수익률이 존재했다는 뜻이다. 표준편차는 펀드의 스타일이나 투자시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내 펀드의 우수성을 평가하려면 반드시 비슷한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보아야 한다. 표준편차 값이 크다는 것은 수익률 변동 폭이 크다는 뜻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으면서 표준편차는 낮은 펀드가 우수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샤프지수이다. 이는 펀드의 수익률과 위험의 관계를 수치로 확인 가능한 지표다. 각각 다른 두 펀드의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가지고 샤프지수를 계산하였을 때 더 높은 값을 가지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펀드이다. 이 같은 펀드 관련 지수는 판매사나 운용사를 통해 또는 편드 평가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손쉽게 알 수 있는 정보다. 최근에는 펀드의 판매사 이동제도가 정착되면서 판매사 별로 여러 가지 펀드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펀드의 수익률 정기통보제도나 간략한 펀드 리포트 제공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판매사의 각종 사후관리 서비스는 소비자의 관심에 따라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본인 스스로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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