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해상서 표류 北선박 예인

동해상에서 북한군인 1명이 탄 소형 북한선박 1척이 발견돼 속초항으로 예인 됐다. 13일 오후 9시30분께 강원도 고성군 거진 동방 28마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 1척을 해군 초계기가 발견했다. 해군 경비함은 초계기로부터 괴선박 출현소식을 통보받고 14일 새벽 2시30분께 현장에 출동, 이날 오전 9시40분께 북한선박을 속초항으로 예인 했으며 경찰, 기무사, 국정원 등 관계기관은 선박에 타고 있던 리모(37ㆍ원산시)씨에 대해 표류경위 등 합동신문을 실시중이다. 리씨는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원산항에 묶어놨던 배의 밧줄이 풀리며 표류를 시작했으며 예인 도중 해경에 신분을 군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인된 북한선박은 길이 7.1m, 폭 1.9m의 소형 철선으로 배에서는 잠수복 1벌을 비롯해 10여㎏의 조개, 이불, 모포, 솥 등이 발견됐다. 속초해경 259호 함장 윤영복 경감은 "한밤중 현장에 도착해 견인 작업을 하던 중 선박안에서 갑자기 사람이 뛰쳐나와 승선원 모두가 놀라는 등 긴급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며 "경비정을 본 순간 리씨는 살았다는 안도감이 역력했으나 구조 선박이 남한 경비정이라는 것을 알고는 실망감을 나타내는 표정 이었다"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관련기사



고광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