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볼 '컬러전쟁' 확산

흰색 일색서 분홍·보라등 형형색색볼 등장

최근 다양한 색상의 컬러 볼이 등장해 골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LPGA ‘분홍 공주’폴라 크리머는 볼도 분홍색만 고집해 컬러 볼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골프 볼 시장에 ‘컬러(Color)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겨울용 빨간색 볼이 있긴 했지만 거의 흰색 일색이었던 시장에 분홍, 연두, 오렌지, 노랑, 파랑, 보라, 반짝이는 진주 등 색색의 볼이 등장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LPGA투어의 ‘분홍 공주’ 폴라 크리머가 볼도 분홍색만 고집하면서 아마추어중에서도 컬러 볼로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예쁘고 찾기쉽게" 크리스털 구슬같은 볼도…남성 골퍼가 써도 타구감·비거리 향상 효과
최근 ‘컬러 볼’들은 색을 입히는 것 뿐 아니라 크리스탈 구슬처럼 투명 효과까지 내 보기에도 예쁘고 필드에서 찾기도 쉽도록 한 것이 특징. 성능 면에서는 컴프레션(Compressionㆍ압축)을 낮게 해 딱딱한 느낌이 없게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예쁘고 부드러워 여성용으로 인식하는 골퍼들도 있지만 색깔만 다를 뿐 일반 남자 아마추어들이 써도 거리나 탄도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게 골프용품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컬러볼 중 대표적인 것은 브리지스톤의 ‘뉴잉’시리즈. 지난 90년대 말부터 판매됐던 뉴잉은 최근 일반 흰색 볼과 똑 같은 구조로 만들어지는 ‘슈퍼 뉴잉 펄(Pearl) 시리즈’의 등장과 함께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뉴잉 볼이 파스텔 톤이었던 데 비해 슈퍼 뉴잉‘IV330’ 펄 시리즈는 진주의 느낌이 나도록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리머가 사용하는 브리지스톤 ‘프리셉트 S3’는 분홍색 외에도 파란색과 노란색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테일러메이드가 인수한 맥스플라이의 ‘누들 아이스’도 국내 시판은 되지 않지만 라임, 오렌지, 레몬, 라즈베리(나무딸기) 색 등으로 제작된다. 국내에 판매되는 누들 볼은 흰색뿐. 흰색 누들 볼처럼 컬러 ‘누들 아이스’도 비거리가 많이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톱 플라이트도 분홍색과 파랑, 노랑 색의 컬러볼을 만들며 흰색과 이 3가지 색 볼을 1줄씩 넣은 ‘컬러풀(Colorful)’ 세트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팔지 않는다. 미국 시장에 컬러볼 분위기를 몰아 넣은 브랜드는 사실 국산인 ‘볼빅’이다. 90년대 후반부터 크리스탈 컬러 볼로 미국 골프용품 시장의 틈새를 파고 들었던 볼빅은 최근 보라, 초록, 레모네이드 등 가지각색의 컬러 볼로 서양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통성’을 고집해 온 캘러웨이나 나이키도 컬러볼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두 업체는 ‘은색’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흰색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나이키는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때 ‘플랜티늄’을 선 보였고 캘러웨이는 최근 3피스인 ‘헥사(HX) 펄’제품을 출시했다. ‘헥사 펄’은 ‘헥사 핫(Hot)’에 부드러움을 추가한 것. 즉, 컴프레션을 낮춰서 제작했다. 사실 스윙스피드가 낮은 여성을 겨냥해 만들었지만 남성 골퍼들도 타구감과 비거리향상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캘러웨이 측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