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환사채청약대금 대납수법/정씨,비자금 7백10억 조성

◎검찰,발행주관 4개 증권사 조사/박태중씨 92년 대선후 창업자금 60억 사용한보그룹 정태수씨의 당진제철소 투자액은 1백10억여원에 지나지 않으며 무보증 전환사채발행을 이용해 7백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수사기록에 따르면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은 『정총회장이 순수하게 당진제철소에 넣은 개인투자액은 지난 92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토지를 매각해 만든 1백10억원을 서울은행에 변제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혀 당진제철소 건설비 총 5조9천억원의 거의 모두가 은행차입금이었음이 드러났다. 정씨는 또 93년부터 지난해말 부도직전까지 2천4백70억원 상당의 한보철강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간사인 증권사들에 청탁, 청약 대금을 일시 대납케 하는 등의 방법으로 7백1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검중수부는 한보철강의 전환사채 발행을 주관한 4개 증권사들의 현금 대납경위 및 증권감독원의 사채발행승인 과정을 정밀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6일 김현철씨 비리의혹과 관련, 측근인 박태중 (주)심우대표가 대선 이후인 93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 자금이 60여억원대에 이르는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출처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심우, 파라오, 우보전자 등 박씨가 경영한 업체 자금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한 결과 박씨의 93년 창업자금이 6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92년 대선당시 나라사랑실천본부 총무부장 백창현씨에 대해 사실상의 출국금지조치를 취했으며 7, 8일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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