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자인에 친환경을 덧입히다

디자인코리아2010 개막<br>폐기물 비용등 20% 줄인 100% 펄프 과일 포장용기<br>태양광 활용 LED 가로등 에코 디자인 상품 대거 선봬 굿디자인 수상작등도 전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 코리아 2010'를 찾은 청소년들이 자동차업체 에서 선보인 미래형 자동차의 날렵한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왕태석기자

'생산비용을 20%나 낮춘 종이포장지, 우거진 수풀에 꾸며진 아로마 …' 국내외 디자인업계에 친환경 개념을 접목시켜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도록 배려하는 에코 디자인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디자인코리아 2010'에서도 미적 감각을 기본으로 삼아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굿디자인 수상작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우수디자인 작품들은 한결같이 친환경성을 강조해 요즘 달라지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했다. 리노컴즈는 100% 재생 펄프를 소재로 디자인된 과일포장용기인 친환경 과일패키지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100% 종이소재로 만들어져 별도의 분리수거 없이 폐기할 수 있으며 통상 과일 포장에 들어가는 발포스티로폼, 플라스틱트레이, 그물형 합성수지 커버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포장 폐기물은 물론 포장비용도 2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닛시트로닉스는 나무를 소재로 가로등을 만들어 대량 생산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태양광가로등은 기둥을 목재로 만들고 중금속 발생우려가 없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등 태양광을 활용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로등은 관리가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철재를 주로 쓰고 있다"며 "환경 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목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로등은 집성목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100% 늘렸으며 기둥의 아래 측 내부에 밧데리를 내장해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다. 회사측은 목재 가로등이 대량 생산될 경우 철재가로등 기둥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의 독특한 친환경 디자인제품도 선보였다. 캐나다의 레포드 정원은 정원 방문자들이 친환경적인 체험이 가능한 '다이막시온 수면(Dymaxion Sleep)'을 선보였다. 이는 아로마 플랜트 위에 망을 매달아 방문객들이 망위를 이동하거나 누울 수 있도록 고안된 디자인이다. 방문자들이 수풀 위에서 잠을 자거나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만든 것이다. 이밖에 호주의 O-I사는 디자인 배치로 최대 28%까지 중량을 줄여 원료 사용량과 에너지 소모를 줄인 와인병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벨기에의 버지스페이스는 자연분해성 판지와 재활용패트병을 이용한 소음흡수 공간칸막이를 선보였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단지 기업과 이용자 수준을 넘어 지구인 전체가 만족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디자인코리아 행사를 통해 세계의 우수 디자인제품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10에는 국내 굿디자인 수상작 55점과 G20 국가의 우수 디자인 수상작 등 400여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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