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SK에너지는 9일 미국 전기차 배터리 컨소시엄(USABCㆍ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의 기술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탑재될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SK에너지는 USABC와 공동으로 약 1년간 전기자동차에 적용될 SK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에 드는 비용의 50%는 USABC로부터 지원받는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미국 ‘빅3’ 자동차 회사로부터의 프로젝트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미국 3대 자동차회사가 중심이 된 USABC의 기술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자체가 SK에너지의 기술력이 미국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SK에너지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0월 다임러의 미쓰비시 후소사 하이브리드 상용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전기자동차 국책과제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CT&T가 개발 중인 ‘NEV e-zone’차량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근거리 저속전기차 등 다양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