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KTF 이번엔 게임 대전

SKT '디지몬 RPG' 출시등 해외시장 공략 가속<br>KTF 엔씨등과 600억 게임펀드 조성 '도전장'


SK텔레콤에 이어 KTF가 게임시장 공략에 가세하면서 게임시장을 둘러싼 이동통신업계의 시장 선점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중국 등 해외 게임시장 진출을 확대함과 동시에 게임포털을 만들어 유무선 게임 강자로 부상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자 KTF가 600억원대의 펀드를 조성, 게임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SK텔레콤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이르면 10월중 엔씨소프트,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600억원 규모의 게임 모태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KTF는 이 펀드에 120억원을 출자, 게임사업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펀드조성 문제는 당초 내달 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최근 대표이사 구속 등 불미스러운 사태 때문에 투자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하지만 회사 측은 빠른 시간 내에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F는 또 현재 서비스중인 ‘무료게임타운’에 대해 가입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판단을 내리고 서비스 확대 등을 고려중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 서비스 가입자수가 30만명에 달하고 가입자당 평균 이용시간이 1시간이나 되는 등 괜찮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조만간 무료게임타운에서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게임업체 ‘매직 그리드’를 인수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온라인 게임 ‘디지몬 RPG’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7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게임시장인 만큼 집중 투자를 한다면 기대를 걸만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시장에 대한 행보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연내 게임포털을 오픈하고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통사들이 게임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현재 구축해 놓은 초고속이동통신망(HSPA)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단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벗어나 이제는 서비스 제공자인 플랫폼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서는 네트워크라는 이통사 고유의 기능 보다 유무선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며 “서비스 차별화만 선행된다면 게임 전문업체나 포털과 겨뤄도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