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 주는」 인터넷 광고 증가/광고보는 이용자에 현금·쿠폰 제공

◎제일기획·인포뱅크 등 잇따라 참여인터넷과 광고를 결합, 독특한 아이디어로 사용자를 유혹하는 이색 인터넷 서비스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에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주한테 받은 수익금을 여러가지 형태로 사용자에게 되돌려줘 결국 인터넷 사용비용을 광고주에게 부담시키는「광고주 부담형」인터넷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앞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잘만 선택하면 각종 혜택을 누리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광고주들도 기존 매체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인지율과 소구력이 높은 광고를 할 수 있어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앞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이같은 이색 아이디어 인터넷 서비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일본의 하이퍼네트사는 지난 1일 합자형태로 하이퍼네트코리아(대표 유시양)라는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6월부터 광고주 부담형 인터넷 서비스인 「하이퍼네트」를 시범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퍼네트는 인터넷에 광고를 게재해주는 대신 그 수익금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공짜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인터넷 전문업체 인포뱅크(대표 김진호)는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업 및 상품 광고를 보는 이용자에게 현금을 주는 「골드뱅크」서비스를 다음달 15일부터 제공키로 하고 현재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광고주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고 처음 회원으로 가입한 모든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5천원을 지급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광고주로부터 일정액을 받고 광고를 게재해주면 광고주가 인터넷 이용자에게 자사 제품이나 용역에 대한 할인권을 제공하는 쿠폰사이트도 이 범주에 해당된다. 국내에 개설된 쿠폰사이트는 현재 「www.coupon.co.kr」과 「www.Koreafood.co.kr」 등이 있다. 한편 인터넷 전문업체인 아이네트(대표 허진호)가 최근 인터넷광고사업을 개시하면서 시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2백억원대로 추산되고 이중 PC통신을 뺀 인터넷만의 광고시장은 10%인 2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경우 매년 이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국내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시장이 아직 협소하고 전망도 불투명해 이같은 아이디어 사업이 「깜짝쇼」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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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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