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은행, 제일銀 이탈고객 유치전

점포일부 폐쇄등 정비 틈타'제일은행 거래 고객을 공략하라' 제일은행이 점포망 조정계획에 따라 일부 점포를 폐쇄하고 기업금융지점 제도의 도입과 함께 기업고객을 대규모로 이관하는 작업에 착수하자, 다른 시중은행들이 해당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유치 경쟁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제일은행이 점포망을 대폭 정비하면서 서울 13개, 지방 11개 등 지점 24개와 비독립출장소 4개를 24일 폐쇄키로 함에 따라 폐쇄되는 점포의 고객들을 신규 거래처로 유치할 수 있도록 섭외를 강화하라고 각 영업점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일은행은 특히 점포폐쇄 외에도 기업금융지점 제도를 도입하면서 서울을 시작으로 기업고객들을 지점에서 기업금융지점으로 일괄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일은행 거래 기업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이와 관련, 기업금융지점 제도의 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서울지역 142개 지점의 기업고객을 20개 안팎의 기업금융지점으로 이관하는 것을 시발로 단계적으로 지방지역까지 같은 작업을 추진한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도 "점포를 없애거나 고객들을 이관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 마련"이라며 "각 지역의 밀착섭외를 강화해 앞으로 우리은행의 신규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영업점에 시달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한 시중은행은 본점 차원에서 제일은행의 폐쇄점포 및 주거래기업 명단까지 구체적으로 영업점에 통보하면서 고객유치를 당부하는 한편 섭외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생기면 즉시 통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