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적합 프리미엄 분유 회수율 45% 그쳐

손숙미 의원 “이력추적시스템ㆍ회수절차 개선해야”

대장균군ㆍ금속성 이물 등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프리미엄ㆍ유기농 분유의 회수율이 최근 4년간 45%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로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분유 수거검사 부적합 조치내역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6~2009년 부적합 판정을 받은 프리미엄ㆍ유기농 분유 제품의 수거율이 44.9%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금속성 이물이나 비타민A 과다, 병원성 대장균 검출 등으로 8건(총 26만2,273개)의 회수명령이 내려졌지만 지난해 말까지 11만7,875개만 회수된 것. 제품별 회수율은 2006년 매일유업 '프리미엄 명작' 0.2%, 2008년 파스퇴르 '에머랄드 프리미엄' 2.3%, 매일유업 '프리미엄명작-2' 1.1%, 지난해 매일유업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 3.2%에 그쳤다. 수거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판매전 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이 난 경우 수거율이 99% 이상에 달하지만, 판매단계에서 회수명령이 떨어진 경우엔 이미 판매ㆍ소비됐거나 소규모 점포 등에서 회수되지 않은 제품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수 때 활용하는 업체의 이력추적시스템이 구멍가게나 여러 단계를 거친 최종판매처에는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적잖다. 하지만 손 의원은 “미판매량 대비 회수율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회수의무를 소홀히한 것도 주요 요인중 하나”라며 “분유의 위생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농림부가 2008년 12월 관련 기준을 완화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분유의 대장균군 검출기준을 '음성'에서 '1g짜리 5개 시료 가운데 단 1개에서만 대장균군 검출 허용'으로 완화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기준을 강화했고, 일본은 불검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손 의원은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이 먹는 분유는 가장 엄격한 위생기준을 적용해야 하고 농림부는 문제 제품의 회수율이 저조할 경우 강제회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회수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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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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