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모레-LG생건 '또 녹차전쟁'

이번엔 물에 녹는 과립형 ‘다이어트 녹차’ 신제품 대결

화장품 업계의 맞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녹차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번에는 그냥 녹차가 아니라 물에 녹는 과립형 ‘다이어트 녹차’ 시장을 놓고 두 업체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카테킨 함량을 한층 높인 ‘설록차 카테킨플러스200 가루녹차’를 출시하면서 29년간 사용하던 설록차 BI(Brand Identity)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설록차 카테킨플러스 200’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카테킨 함량을 높인데다 과립형으로 물에 녹기 쉽게 만든 것이 주 특징이다. 새로 바뀐 설록차 BI는 ‘눈(雪)처럼 맑고 깨끗한 녹차(綠茶)’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함께 설록차 전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디자인 교체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해선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번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디자인 교체 작업을 통해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설록차의 장인정신을 알리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명품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녹차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한편 지난해 여름 녹차브랜드 ‘루(lu)’를 출시하며 아모레퍼시픽 ‘설록차’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LG생활건강은 올 초 과립형 녹차 ‘루 슬림(lu: slim)’을 출시했다. 루 슬림은 기존의 티백이나 가루녹차와 달리 과립형태로 되어 있어 찬물에서도 잘 녹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품 컨셉트를 다이어트용 녹차로 잡고 ‘루 슬림’이라는 이름과 함께 제품 겉 포장에도 날씬한 여성의 사진을 입혔다. 현재 잎차, 티백, 가루형 녹차 시장 규모는 2,150억원으로 매년 7~8%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설록차가 43%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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