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 적자점포 구조조정 나선다

'금융점포조정 사전예고제' 도입…"대출 손실분 영업점이 부담"<br>'상품개발단' '카드 마케팅부' 등도 신설키로


농협이 적자점포를 대대적으로 정리한다. 또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진 신용 부문의 당기순이익과 순이자마진(NIM)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영업이 미진하거나 영업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금융점포조정 사전예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점포조정 사전예고제란 구조조정 대상 점포와 흑자전환 가능 점포로 구분해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고객 부문의 배점도 지난해 말 55점에서 올해 105점으로 올리는 등 직원과 영업점의 성과평가점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대출은 예상손실 등을 따져 실제 정상채권에 손실이 발생하면 영업점이 손실분을 부담하도록 했다. 직원에 대한 '당근과 채찍' 전략도 적절히 구사하기로 했다. 우수 사무소와 직원에 대한 포상은 강화하고 영업실적이 저조한 사무소나 영업점은 경고조치를 내리거나 인사에 반영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농협은 이런 노력을 통해 올해 신용 부문에서만 8,8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총자산 209조원, NIM 2.03%, 고정이하 여신비율 1% 이하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운영했던 '위기대응 전략회의'의 기능을 '비상(飛上) 전략경영회의'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경영회의에서는 '상품개발단'과 'NH카드 마케팅부' '퇴직연금사업단'을 신설하고 '상호금융권펀드협의회'를 통해 펀드 판매 조기인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수익원 확보를 위해 수입인지 판매 대행과 상품권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농협은 또 금융 당국의 예대율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결제계좌 유치와 저원가성 예금 확충 등으로 총수신을 11조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이달 말 예·적금과 대출, 증권 서비스, 펀드 등을 연계한 새로운 복합금융상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100만명을 돌파한 'NH채움카드' 신규회원 규모도 120만명으로 늘리고 'NH채움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NH캐피탈을 앞세워 개인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ㆍ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밖에 '자산건전성 도약 2010운동'을 펼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지난해보다 1%포인트 이상 상승한 13%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실채권 정리도 농협자산관리에 매각하는 등 그 방법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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