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산휴가 여성 8명중 1명 퇴직

68%가 "육아 부담 때문"

출산휴가를 받은 여성 근로자 8명 가운데 1명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자의 대부분은 육아부담으로 퇴직, 육아보육시설 확충 및 지원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출산휴가급여를 받은 1,53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12.9%가 회사를 사직했다고 11일 밝혔다. 퇴직사유로 68.0%(복수응답)의 응답자가 ‘아이를 키우는 데 애로가 있어서’를 꼽았다. 여성 근로자들은 ‘회사의 퇴직 종용’(14.2%), ‘경영악화’(9.1%), ‘눈치가 보임’(8.1%) 등 비자발적 요인을 들었다. 퇴직자들은 가장 큰 육아부담으로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37.3%), ‘직장과 육아병행이 곤란하다’(34.3%) 등을 지적했다. ‘본인이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서’는 19.4%에 그쳤다. 한편 여성 근로자 10명 가운데 7명은 부모나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나 친인척에게 육아를 맡기는 여성 근로자 비율이 70.9%인 반면 보육시설(15.3%)과 가사대리인(9.4%)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다. 만 2세 미만 영아 1인당 월평균 보육비용은 가사대리인 65만7,000원, 부모나 친인척 48만2,000원, 보육시설 32만7,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일하는 엄마가 가장 원하는 정책은 ‘영아전담 보육시설 확충’과 ‘부모 또는 가사대리인 이용시 보육비 지원’이었다”며 “2세 미만 영아 보육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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