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우수인력 잡아라" 비상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출점계획을 확정한 업체들마다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할인점업체들의 내년도 개점 계획은 신세계 E마트 13개, 롯데 마그넷 12개, 삼성 테스코(홈플러스) 5개, 까르푸 6개에 이르는 데다 월마트도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에 개점할 할인점수는 줄잡아 40개를 웃돈다. 점포당 필요인력은 정규직 60~70명, 파트타이머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100~200명 등 200~300명 내외. 단순 계산으로도 내년에 필요한 할인점 인력은 1만명을 넘어선다. 이에따른 인력이동은 이미 올하반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신세계출신이 롯데 마그넷의 본부장급으로 자리를 옮 10여명이 잇따라 이직한 것을 비롯 대구에서는 외국계 할인점업체가 진출하면서 인근의 경쟁 할인점에서 바이어, 영업 실무자 등 3~4명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방에서는 인근에 다른 할인점이 문을 열면 파트타이머·아르바이트 인력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당 급여를 올려주면서까지 집안단속에 한창이다. 이에따라 할인점업체들은 대규모 인력수급계획을 세우고 사원 및 간부급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등 인력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롯데 마그넷은 대졸사원의 경우 그룹 공채, 판매전문직은 백화점 공채를 통해, 그리고 간부는 내부 승진 이외에 경력사원을 수시로 선발해 보충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외부인력 영입에 보수적이었던 롯데가 경력사원 모집에 나설 경우 업계에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는 또 임시직 사원의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 이사 등의 사정으로 퇴사할 경우 타점포 근무를 유도하거나 업무숙련도에 따라 급여를 차등화, 이들을 적극 확보할 방침이다. E마트는 내년에 대비, 대졸 신입사원 60명을 뽑았다. 그러나 본사에서 점포에 파견되는 정규직 인력은 점포당 7~1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60여명은 개점 3개월전에 현지에서 경력 및 신입사원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5개점에 1,000명이 필요한 삼성 테스코는 올 연말부터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신입사원 상시 채용 등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충당할 계획이다. 또 각 점포별 점장은 5명의 후보를 선정한후 임원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며 테스코에만 있는 부점장제도 적극 활용하는등 다양한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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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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