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구재 소비, 소득증가와 관계 없다"

의류나 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지출과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지출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실증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홍기석 이화여대 부교수와 손은승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11일 '내구재 소비와 (S, s)모형: 가계패널자료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1993∼1998년 실시된 대우경제연구소의 한국가구패널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두 연구자는 내구재 소비의 경우 대표적 소비이론인 '항상소득가설'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 영역이어서 소비자의 선택이 기본적으로 어떤 동기에 의해 이뤄지는지에 대한 이론적 합의가 크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항상소득가설이란 소득을 정기적이고 확실한 항상소득과 임시적 수입인 변동소득으로 구분할 때 항상소득의 일정비율은 소비되며 변동소득은 저축으로 돌려지는경향이 강해서 소득에서 차지하는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 수록 소비성향이 높고 저축성향은 낮아진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항상소득가설은 소득이 늘면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설명할 수있지만 내구재 소비와 경기상황에 대한 연관관계는 설명을 못한다고 논문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항상소득가설의 실패가 내구재 소비에 수반되는 조정비용의존재에 따른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고정 조정비용의 존재 아래 최적화의 결과로얻어지는 이른바 (S, s)모형을 적용한 결과 설득력을 갖는다는 검증결과를 얻었다고논문은 밝혔다. 즉, 내구재 소비의 실제값과 최적값 사이에 어느 정도 괴리가 있고 이러한 괴리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에는 소득이 늘어도 내구재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