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형주 강세배경(초점)

◎한은대출 돈흐름 개선 중기부도위험 감소/저가인식 확산 신용투자자들 매수자극도반등 4일만에 대형주의 상승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중소형주의 강세가 돋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한은의 자금지원에 힘입은 시중자금 흐름개선으로 기업들의 부도리스크가 줄어들자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들 업종지수가 전날보다 각각 4.79%, 4.30%씩 상승했다. 특히 초기 반등국면에서 하루에 1백개를 넘던 하한가 종목수가 54개로 줄어 기업도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게 완화됐음을 보여주었다. 이에반해 전날까지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 지수는 경계매물로 전날보다 3.08% 상승,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돋보이는 강세에 대해 『부도리스크 감소도 주요한 원인이지만 실제로는 수급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주는 IMF구제금융 신청이후 동남아, 멕시코에서 그러했듯이 대규모 부도사태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세를 보여 대형주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따라 소형주에 집중됐던 신용융자는 투자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담보부족으로 반대매매되면서 지난 11월26일 1조6천4백억원에서 16일현재 1조6백억원으로 20일동안 6천억원이나 급감했다. 이에따라 소형주에 대한 신용융자잔액 비율은 54%대에서 35%대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상황은 중형주도 마찬가지로 잔액비율이 같은기간 29%대에서 18%대로 낮아졌다. 중소기업의 부도리스크 완화와 이들 주식의 저가인식 확산, 그리고 신용매물 급감은 기존에 신용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물론 신규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던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현 증시분위기로는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승반전이 기관이 아닌 일반인에 의해 주도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지수상승의 지속성을 의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선이후 외환, 금융시장에 대해 무조건 낙관하는 태도는 지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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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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