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준표 "박근혜 우상화 바람직 안해"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30일 박근혜 전 대표가 독자 싱크탱크 발족 등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한 데 대해 “너무 성급했다”며 “박근혜 우상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속화하고 정부 여당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16대 대선 때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예를 들며 “비판도, 비난도 받고 비바람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야지 온실 속에서 가려는 것은 이회창 시절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라고 경고하며 “대선을 2년 앞두고 이 후보의 측근들이 소위 7년 대통령이라고 객기를 부리니, 강력한 견제를 받아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가 내세운 ‘한국형 복지’에 대해서는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대선에 나오려 결심한다면 자치단체장을 중도에 그만 두고 당당하게 도전해야 한다”며 “그때까진 지방정부 업무에 주력하시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레임덕은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홍 최고위원은 “권력지형에 레임덕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게 말했지만, 레임덕을 억지로 방지하려 하면 무리가 따른다”고 쓴소리를 했다. 청와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일방적 요구에 한나라당이 맹종하다 보니 당이 이렇게 됐다”며 “만약 제가 한다면 청와대와 각을 세울 일이 있다면 세워야지”라고 청와대를 향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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