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동양종합금융증권

'증권사빅5' 진입 기틀 다진다<br>작년 오리온투자證 합병 종합금융사로 탈바꿈<br>내년초 자기자본 1兆달성 위험부담 능력갖춰<br>자산관리·IB부문 강화로 수익구조 더 안정될 듯







“동양오리온투자증권 합병으로 종합금융회사의 틀은 갖췄습니다. 앞으로 3~4년내 증권업계 빅5에 진입하기 위해 올해에는 자기자본을 확충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전상일 동양종금증권 사장은 18일 “합병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IB(투자은행) 부문등에서 위험부담(risk taking)을 감수할 만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본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며 “내년 3월까지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과 IB영업의 경쟁력을 높여 빅5 증권사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10월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흡수합병한 이후 증권-종금-투신업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회사로 탈바꿈하면서 금융업종간 장벽이 제거되는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 조기달성=전 사장은 “올해는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10월 합병당시 4,168억원에서 이달 현재 5,8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는 상위 5대 대형증권사들의 자기자본규모인 1조8,000억~1조5,000억원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당초 중장기계획으로 세웠던 자기자본 1조원 달성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전 사장은 “앞으로 미전환된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보유주 및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쯤이면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보유중인 경기도 마석 땅 165만평의 개발과 생보사 상장에 따른 동양생명 보유지분(15%)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기자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종합자산관리ㆍIB부문 경쟁력 키운다=동양증권은 올해 종합자산관리부문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초 11조원 규모에 그쳤던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합병후 19조원으로 늘었으며 오는 10월까지 사실상 업계 수위 수준인 25조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업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다양한 상품개발 및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합병으로 현재 81개인 지점수를 상반기까지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백도관 동양종금증권 상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의 판매를 강화하는 등 자산관리부문에서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경쟁력을 갖춘 채권상품은 안정성과 이익창출 능력을 배가 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물ㆍ옵션부문도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선물ㆍ옵션부문은 지난 2000년 1월이후 72개월 연속 월간 운용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IB부문에서는 각 지점 및 본사와의 연계영업을 기반으로 우량 기업체에 대한 투자금융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위탁매매의존 탈피, 수익구조 안정화 지속 전망=전문가들은 자산관리 및 IB부문의 강화를 통해 동양종금증권의 수익구조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위탁매매영업 비중이 높지 않고 자산관리영업 등으로 수익원이 분산돼 있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4~6월) 5대증권사 평균 수익의 58%가 위탁영업에 집중돼 있는 반면 동양종금증권의 위탁영업은 26%에 불과하고 자산운용부문 비중이 17%, 기업금융 7% 등으로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활황이 이어지면서 위탁매매비중이 높은 상위 5개사에 비해 동양종금증권의 이익 증가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이익 안정성은 대형사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순익 56%급증 예상=동양종금증권은 이르면 올 1분기까지 이월결손금 등 합병관련 손실을 모두 털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실정리와 함께 이익잉여금 등을 통한 자산가치 증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4월~12월) 순이익이 1,3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833억원)보다 56%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월별 실적으로 보면 지난 2003년 4월이후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루는 셈이다. 서보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동양증권은 투신 및 종금업의 겸업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해지는 등 자산관리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익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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