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길문화를 바꾸자] 김지배 한국도로공사 경영본부장 인터뷰

『연접개발도 결국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입니다.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기존의 고속도로 개념을 바꾸자는 것이죠』고속도로 연접개발을 기획, 추진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김지배(44) 경영본부장은 연접개발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이를 뒷받침할 관련법규의 정비라고 지적했다. 『연접개발에는 토지수용비 등 막대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더욱이 고속도로변의 땅값은 개발에 대한 기대로 실제 가치 이상으로 오른 곳도 많기 때문에 토지수용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현재 도로공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연접개발 중 대부분이 참여업체가 개발후 일정기간동안 운영한 뒤 소유권을 도로공사측에 이전하는 BOT 방식이나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金본부장은 설명했다.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없이 연접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도로공사도 참여업체가 많은 투자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중입니다.』 그는 특히 연접개발이 국토의 효율적 활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폐도나 고가도로 아래의 공간 등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땅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토지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중공간활용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은 미흡하다. 공중공간 효율성을 극대화기 위한 공중권(AIR-RIGHT)이 정부정책에 반영돼 입체도로개발법이 입법예고되긴 했지만 구체적 방안들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폐도 인근 부지를 활용해 물류시설 등으로 개발하려면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등 관련절차가 까다롭습니다. 고가도로 밑 공간을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그는 행담도·덕평복합휴게시설의 경우 우리나라 도로휴게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담도·덕평복합휴게시설은 그냥 지나치다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닙니다. 그 곳에서 온 가족이 여가를 즐기며 문화적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체류형 휴게소가 될 것입니다.』 특히 행담해양리조트는 7㎞가 넘는 다리 한가운데 떠있는 섬이기 때문에 서해안고속도로의 대표적인 명물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金본부장은 행담리조트에 대해 올해중 사업자를 선정해 연말께면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고속도로는 인간과 도로, 그리고 자연이 조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연접개발은 이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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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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