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몸짱경영' 깃발 올렸다] 총수가 영토확장 진두지휘

"10년후 먹고 살 성장동력 확보하라" <br>막대한 현금·경영노하우 무기<br>미래사업 발굴 등에 사활 걸어<br>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경쟁<br>한화·금호 등 '한판승부' 준비

['몸짱경영' 깃발 올렸다] 총수가 영토확장 진두지휘 "10년후 먹고 살 성장동력 확보하라" 막대한 현금·경영노하우 무기미래사업 발굴 등에 사활 걸어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경쟁한화·금호 등 '한판승부' 준비 특별취재팀 이규진기자(팀장) 민병권기자 sky@sed.co.kr 김현수기자 관련기사 • 롯데멤버십카드 • 모스크바 롯데백화점 올 12월 오픈 • 롯데그룹 • 한진그룹 "中물류시장을 잡아라" • 한진그룹 "인재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 • 한진그룹 • GS칼텍스 • GS그룹 • "안아주세요 "GS만의 이미지 구축 노력 • 한화그룹, 대우건설 인수에 사활 • 한화그룹의 성장동력 • 한화그룹 • "금호아시아나를 국내서 가장 아름다운 기업 만들겠다" • 금호아시아나, 계열사간 시너지경영 본격화 • 금호아시아나 ‘덩치를 키워야 산다’ 올들어 재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기업들마다 대형 인수ㆍ합병(M&A)전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대적인 영토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쌓아놓은 막대한 현금력과 경영노하우를 무기로 앞다퉈 신성장 동력을 찾아 나섰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저마다 신사업 및 M&A팀을 출범시켜 다가올 미래의 10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당장은 회사를 꾸려가는데 별 문제가 없지만 5년, 10년을 내다보면 회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미래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먹거리사업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저마다 몸집 키우기를 위해 치열한 영토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한화그룹과 금호그룹은 그룹 총수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면서 소속 임직원들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또 LG그룹에서 분리, 재계 5위 도약을 비전으로 뛰고 있는 GS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공격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그룹, ‘하늘과 바다, 땅을 장악한다’는 모토 아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한진그룹 등이 그룹 명운을 걸고 신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건설업은 그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성장해가는 대표적인 업종이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업을 주력업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대우건설의 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난 2월1일 금호아시아나 빌딩 3층 문호아트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내 현금 여유자금 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대우건설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대한통운과 현대건설 인수에도 나설 것임을 밝혀 업계를 놀라게 했다. 박 회장은 “상반기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현대건설 인수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연말께로 예정된 대한통운 인수전에 대비, 이미 상당 지분을 확보해 이 회사의 2대 주주에 올라선 상태다. 지난 2002년 대한생명 인수로 재계 판도를 뒤흔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대우건설 인수에 총력전을 천명했다. 대한생명을 편입, 방위산업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한 한화는 대우건설 인수로 재도약을 하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한화국토개발의 레저사업, 대덕과 서산 테크노밸리 개발 등 그룹이 추진하는 건설 사업이 많아 기존 한화건설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또 올해 각 사업군별 성장 전략을 견실히 추진하는 동시에 신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키로 했다.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늘리는 등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 이를위해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의 1.5배인 1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상장을 통해 3조원의 실탄을 거머쥔 롯데그룹 또한 재계 구도를 바꿀 역량을 이미 갖춘 상황이다. 롯데쇼핑 상장 이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재계 5~6위에 올라서며 실질적인 재계 5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롯데그룹은 1조5,000억원을 투자, 세계최고층 건물(112층, 555m)이 포함된 제2롯데월드를 건설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롯데그룹은 내수기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ㆍ인도 지역을 공략하고 러시아 현지 백화점과 호텔로 구성된 롯데센터를 완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소비재 전문기업으로 인식돼 온 롯데그룹은 과감한 중화학ㆍ건설 부문 투자로 그룹 성격을 확 바꾸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에 2,000억원을 투자, 고기능 합성수지인 폴리카보네이트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비롯 롯데대산유화 대산공장에 총 6,700억원을 들여 나프타 분해시설(NCC)과 스티렌모노머(SM)공장을 증설한다.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블루오션(경쟁이 없는 시장)’을 발굴하라” LG그룹과 계열 분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의 말이다. GS그룹은 지난 1년 동안 홀로서기 기반을 다진 여세를 몰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호, 한화그룹 등과 달리 아직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알짜배기 M&A 인수전에 뛰어들진 않았지만 조용히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울러 기존 사업의 내실을 더욱 다지는 동시에 연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가지치기’에도 열심이다. GS는 2010년까지 재계 Top 5 위상을 확보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잠재 성장성 확보를 위해 2010년까지 신규사업의 매출비중을 20% 이상 달성키로 해 재계의 관심을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목표 때문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있는 대우건설 등 매각기업 인수전에서 GS그룹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육ㆍ해ㆍ공 물류를 쥐고 있는 한진그룹의 도전 또한 거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보다 23%나 증가한 총 8,800억원을 투자해 B747 화물기와 최신예 여객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진택배 역시 올해 거점 확보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올해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영토 확장을 놓고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3/09 12:5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