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앤貨 지금이 절상할때"

中인민銀 통화정책위원 필요성 첫 인정

다음 주로 예정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중국 통화정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인민은행 고위관리가 28일 위앤화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인정해 위앤화 평가절상 시기에 대한 문제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에 머물고 있는 위용딩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우리는 환율제도에 더 많은 유연성을 필요로 하고 있고, 그것이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의미한다”며 “지금이 바로 절상을 단행할 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달초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환율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을 뒤집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음달 4~7일로 예정된 G7 회담을 앞두고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위앤화 평가절상에 대한 분위기가 성숙됐고,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위앤화 평가절상이라는 카드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위용딩 통화정책위원은 이와 관련 "중국 경제는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이고 이를 완화시기키 위해서는 위앤화 절상밖에 없다”고 말해 평가절상시기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고위 연구원도 “미국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중국의 올해 인프레이션이 4~5%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제는 평가절상 여부가 아니라 언제 단행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절상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쯤 평가절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 방법은 달러화 페그제에서 보다 유연한 통화바스켓 체제로 전환해 4~5%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는 것이 유력한 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으로 위앤화 평가절상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단행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아 이르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해 당분간 평가절상시기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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