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1년 안에 920원까지 하락"

<씨티그룹>

씨티그룹은 11일 미국 달러화 약세와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약화 등의 여파로 원화 환율이 앞으로 1년 안에 달러당 920원까지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주간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원화는 지난 6일 환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외환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990원 아래로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원화 환율이 급락한 것은 올해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미국 달러화의약세 추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면서 "바로 이것이 원화 환율 급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또 이번 원화 강세 랠리는 수출업체가 아니라 역외 딜러들에 의해주도되고 있다"면서 "이는 왕성한 산업생산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원화 강세의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한국의 외환 당국이 지난 4일과 5일 원화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천원 붕괴를 사수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개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특히 지난 6일 오전 외환 당국이 환율 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이비현실적이고 여전히 시장개입 의지가 약했기 때문에 외환 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 약화 등 모든 요인을 감안할 때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원화 환율은 달러당 950원까지, 1년 후에는92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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