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업계 브랜드·품질경영] 현대자동차 "이미지 차별화"

질적 성장 나선다<BR>'고객을 위한 혁신' 기치로 글로벌경영 가속<BR>올 매출 10%이상 늘려 36조 1,700억 목표



[자동차 업계 브랜드·품질경영] 현대자동차 "이미지 차별화" 질적 성장 나선다'고객을 위한 혁신' 기치로 글로벌경영 가속올 매출 10%이상 늘려 36조 1,700억 목표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경영의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판매목표를 국내 60만5,000대, 해외 178만4,000대 등 총 238만9,000대로 지난해 실적 국내 55만1,000대, 해외 154만7,000대 등 총 209만8,000대 보다 10% 이상 늘려 잡았다. 매출목표도 지난해 32조 4,100억원에서 36조1,700억원으로 크게 높였다. 현대차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중장기 비전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Humanity)’을 선정했다. 지금까지는 세계 5대 자동차회사라는 양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질적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세련되고 당당한’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방향성 제시로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브랜드 경영에도 돌입했다. 현대차가 기아차와 함께 지난 1월19일 양사의 브랜드 방향성과 브랜드 슬로건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경영 원년’을 선언한 것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일관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중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향상된 품질에 부합되는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구축,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도약을 통한 판매역량 극대화 및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중장기 비전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을 새롭게 제시하며 “양적 성장에 치우치지 않고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정 회장은 ‘초우량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성공키워드 중의 하나는 뛰어난 브랜드 관리역량”이라며 “현대ㆍ기아차도 브랜드 가치를 선진메이커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최고수준의 브랜드파워를 구축해야 한다”며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최근 현대ㆍ기아차의 고민은 품질혁신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브랜드 파워에서는 세계 유수 업체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미국 제이디 파워의 신차품질 조사에서 쏘나타가 도요타를 추월해 중형차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은 도요타와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향상됐지만 브랜드 파워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경영의 또 다른 목적은 구분하기가 애매했던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가격대비 품질이 좋다는 것 외에는 브랜드를 특징지어줄 수 있는 자기만의 색깔이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현대차는 ‘세련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 기아차는 ‘즐겁고 활력을 주는(Exciting & Enabling)’을 각각 브랜드 방향성으로 제시한 것은 양사의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자기만의 정체성을 구축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현대ㆍ기아차는 플랫폼 공용화를 통한 개발비용 절감, 주력 차종의 효율적 배분, 연관 조직 일원화 등 합병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려왔지만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가 미약해 마케팅 및 영업부문에서는 ‘윈-윈’ 효과를 얻지 못했던 지적도 받았다. 따라서 브랜드 전략을 통해 합병 이후 양사간 확연히 구분되지 않았던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의 차별화가 가능해져 일관성있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활동을 통한 판매 역량의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ㆍ기아차는 ▦1단계 글로벌 브랜드 방향성 구현계획 구체화 및 세부운영, 글로벌 브랜드 평가시스템 구축 (2005~2006년:브랜드 경영기반 구축) ▦2단계 브랜드전략을 반영한 신차 출시, 글로벌 브랜드 전략 전 지역 확대(2007~2008년:브랜드 경영 강화) ▦3단계 글로벌 브랜드 관리 시스템 레벨 업(2009~2010년:가속화)의 단계를 밟아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향상된 품질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가 정착되지 않아 판매역량에 한계가 있었다”며 “브랜드 경쟁력 확보는 가격개선에 의한 수익성 증대ㆍ품질 및 제품력 향상ㆍ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선순환을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5-02-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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