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생명과학 '로열티 없는 흑자전환' 주목

LG생명과학[068870]이 주식시장으로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4분기 성적표 공개결과 작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 모두 흑자전환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와 로열티 수입이 거의 없는 가운데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 때문이다. 유한양행[000100]을 비롯, 주요 대표 제약주들이 '버냉키 효과'의 소멸과 함께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21일 오전 11시 현재 LG생명과학은 전날보다 0.35% 오른 4만3천600원에 거래되며 상승흐름을 연장시켜 나가고 있다. ◆ "효율성 개선으로 이룬 영업흑자" 평가 = LG생명과학이 전날 내놓은 2.4분기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4억원과 50억원. 삼성증권 조은아 애널리스트는 "김인철 사장 부임 이후 효율성 위주 경영노력에힘입어 로열티 수입의존없이 영업흑자를 구현했다"며 "2.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34억원 웃도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애널리스트도 "비용축소 노력 등을 통해 흑자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영업이익이 예상을 뛰어넘어 전분기보다 87억원이나 개선됐다"며 "전분기 대비 55억원의 매출증가와 함께 연구개발비와 판촉비에서 30억원이 절감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상당부분 연구개발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과거 평균대비 20억원 정도 낮은 연구비를 집행했으며 일부 임상과제 진행으로 개발비 집행이 늘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전반적 비용구조는 과거 대비 상당폭 개선됐다는 게 그의 평가다. ◆ 신제품 약진도 주목 = LG생명과학의 2.4분기 실적 이전 증권가가 다소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는 이 회사 최대 매출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자니딥'의 특허만료다. 특허만료로 제너릭(개량신약)이 봇물을 이루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매출감소는 크지 않은 반면 신제품군이 이를 보충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삼성증권 조 애널리스트는 "복용상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관절염 치료제 '히루안 플러스'가 2.4분기에 56억원의 매출을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외에 1.4분기 정밀화학부문이 흑자전환한 데 이어 2.4분기에는 동물약품부문도 소폭의 흑자를 내는 등 여타 부문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여기에 임상3상 단계인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의 기술수출 기대감, 국내 유일의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품목인 '팩티브'의 로열티 수입 발생 가능성 등도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로 꼽힌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실적 호전이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로열티 없이 영업만으로도 충분히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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