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업계] 하수처리장 일괄입찰 확대 반발

하수처리장 설치공사는 지난 98년4월 환경부 훈령에 의해 1일 2만톤이상 처리 공사에 대해 일괄입찰(턴키베이스)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가 중소업계의 강력한 저지활동 및 여론에 밀려 내년초까지 시행이 연기된 상태. 지금까지는 5만톤이상의 규모에 대해서만 일괄입찰방식이 적용되고 있다.환경부는 설계·시공의 연계성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사업비와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규모 2만톤이상으로 확대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소업계는 하루 처리규모 2만톤이상의 공사는 시설용량기준 90.6%에 달해 중소기업의 사업참여가 사실상 봉쇄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업에 참여하더라도 중소기업은 하도급형식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현행 관행상 하도급 금액이 대기업 계약금액의 60~70%로 떨어지고 납품대금이 지연돼, 경영환경이 나빠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경수(韓京洙)회장은 『관련 중소기업은 그동안 기술개발과 사업직접 참여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일괄입찰 확대시행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어긋날 뿐더러 대기업의 배만 불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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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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