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경제대국 자신감/수익성 우선 고려 등 투자패턴 변화로/익명적 활동 탈피【싱가포르 AFP=연합】 중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등장함에 따라 화교 가문이 지배하는 기업들이 아시아의 새로운 기업 판도에서 전면에 드러나고 있다고 한 지역연구보고서가 밝혔다.
홍콩의 여론조사기관 정치경제위기 고문사는 최신 보고서에서 화교 가문 기업들이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급속히 발전하는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경제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은 중국의 부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이 스스로의 힘을 점점 깨달아 가면서 「광시」라는 전통적인 연줄의 가치가 퇴색되고 있으며 실용적인 본토인들은 인종이나 같은 문화는 근거한 파트너 보다는 수익성에 따라 파트너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화교들의 투자가 중국의 급속한 현대화에 밑거름이 됐지만 이들이 중국내에서 같은 민족으로서의 유리한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것은 그릇된 전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대선자금 모금 스캔들에서 나타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역할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에 대한 서방의 두려움 역시 화교 가문들이 지배하는 아시아 기업들에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화교들이 어떻게 가장 소중한 자산의 하나인 익명성을 잃고 있는가를 이 사건이 보여준 것으로 익명성은 이들이 전형적인 미국, 일본, 독일의 투자가들과 달리 국적을 드러내지 않고도 해외 투자가 가능하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화교 기업인들이 갑작스레 감시 또는 경계해야 할 집단이 됐고 이는 이들이 국제기업 무대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능력을 억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