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에서 요구한 프랑스 나티시은행 대출계약서 대신 대출확인서를 채권단 측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법률검토 후 주주협의회를 거쳐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그룹은 3일 나티시은행이 발행한 무담보 무보증 대출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 확인서에 ▦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은 대출금이며 ▦현대건설 주식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았고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이 담보로 들어가 있지 않으며 ▦현대그룹 계열사가 대출을 보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대출계약서는 사상 유례가 없고 통상관례에 완전히 벗어난 요구로 MOU상 채권단과 합의한 ‘합리적인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제출한 확인서는 대출계약서상 내용을 나티시은행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공증한 문서”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일부 매각업무 관련자들이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며 대출계약서 제출요구에까지 이르게 된 현재의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확인서는 그동안 현대차그룹 등이 제기한 의혹들이 허위였다는 점을 명백하게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