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사내기업가제」 결실/「전기」부장경력 홍승표씨 퇴사후 독립

◎연 25억매출 유망중기 경영자꿈 이뤄홍승표 세연전자사장(44). 그는 지난해말 연봉 5천6백만원을 받던 삼성전기(부장)를 퇴사하고 경영자로 변신했다. 삼성전기 수원공장 옆에 부지를 마련한 그는 생산제품 전량을 삼성전기에 납품하며 연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어엿한 유망중소기업 사장이 됐다. 지난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세연전자는 종업원 45명이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그가 사장이 된 것은 삼성이 도입한 「사내기업가제도」의 결과.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간부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이 제도를 도입했다. 회사가 제시한 조건은 임직원이 퇴직할 경우 법인설립을 지원하고 이 법인에 특정사업부문을 이관해서 경영을 하도록 자금·기술·인력 등을 지원한다는 것. 대상품목은 스위치방식 전원공급장치(SMPS)였다. 당시 5명이 신청했지만 엔지니어출신에 홍보와 기획·재무·자금분야를 두루 거친 홍사장이 낙점됐다. 삼성은 1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고 기술자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홍사장은 탈샐러리맨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독립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포착해서 과감히 도전하라』고 말한다. 한편 삼성전기는 사내기업가제도가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평생꿈인 경영자 변신을 가능케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고 판단, 이를 확대키로 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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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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