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아시아 사업거점으로 육성”

유럽 최대의 철강ㆍ기계그룹인 독일 티센크루프(Thyssen Krupp)의 기술부문 CEO(최고경영자) 에크하르트 로캄(Ekhard Rohkamm) 회장은 9일 “한국을 아시아의 주요 사업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며 연구개발(R&D) 설립과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캄 회장은 9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매력적인 사업거점으로서 점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캄 회장은 한국의 투자매력으로 ▲높은 생산성과 교육수준 ▲강력한 내수시장 ▲동아시아내에서의 유리한 지리적 위치 등을 들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엘리베이터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R&D(연구개발)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부품 분야에 많은 관심과 함께 한국업체 인수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센은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에 초경량 차체나 크랭크, 샤프트 등 기계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티센 경영진들은 지난해 가을 프랑크모터쇼에서 현대차 그룹 경영진들과 만나 자동차 부품,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를 나눈 바 있다. 최근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시내를 잇는 자기부상열차 기술도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로캄 회장은 김대중 정부는 물론 참여정부에도 한국이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을 물류 허브로 삼아야 하고 이를 위해 인천공항-서울간 자기부상열차 도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의 경우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로템이 자체 개발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 놓은 상태로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부상열차 도입이 확정될 경우 양사간 기술, 자본협력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티센크루프는 철강, 자본재, 서비스 등의 사업분야를 갖추고 있는 매출액 360억유로 규모의 다국적기업으로 철강 분야는 세계 4위이며 지난해 동양엘리베이터 지분75%를 인수, 한국에 본격 진출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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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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