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CB, 국채 매입등 고강도 카드 꺼낼까

[유럽發 위기 확산] 유로권 일부은행 도산 우려 등 커지며 역할 주목<br>개별 회원국 직접지원 불가능…당장 개입 없을듯

SetSectionName(); ECB, 국채 매입등 고강도 카드 꺼낼까 [유럽發 위기 확산] 유로권 일부은행 도산 우려 등 커지며 역할 주목개별 회원국 직접지원 불가능…당장 개입 없을듯 문병도기자 do@sed.co.kr

그리스발(發) 재정위기가 스페인ㆍ포르투갈로 옮겨붙으면서 유로존이 크게 흔들리자 역내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번 재정위기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처럼 신용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일각에서는 ECB의 '국채 매입'이라는 '핵폭탄급 카드'까지 거론되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ㆍ스페인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무조정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 risk)'이 높아져 은행 간 거래 회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유로권 일부 은행이 도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나 코밀레바 튤렛프레본 G7 경제분석 책임자는 "유로권 재무위기는 은행의 담보, 은행 간 유동성 및 채권ㆍ주식 가치평가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은행자본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고 말했다. FT는 도이체방크ㆍ바클레이스ㆍBNP파리바 및 소시에테제네랄 같은 유럽의 대형 은행들조차 디폴트 방지보증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반영하는 유로권의 선물계약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스프레드가 이번주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CB가 당장 국채 매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정상 개별 회원국 직접 지원이 불가능한데다 국채 매입으로도 위기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5,260억유로에 이르는 기금까지 바닥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주 말 "국채를 사들이는 일은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고 악셀 베버 집행이사(독일중앙은행 총재) 역시 "그리스발 위기 확산이 모든 수단을 정당화시키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ECB는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일단 금리를 현재의 1%에서 동결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ECB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닐슨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명 속에는 여러 가능성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엄격한 기준을 지켜왔던 ECB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더 떨어지더라도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겠다며 위기 극복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에서 위기가 발생해 지원할 필요성이 생길 경우 그리스와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내 은행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ECB가 지원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유니크레디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르코 애넌지에이트는 "국채 매입 이전에도 ECB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많다"면서 "은행으로부터 국채를 담보로 무제한 자금을 푸는 것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ECB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취했던 특별 유동성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이를 통해 은행에 3개월 단위로 대출을 무제한 해줬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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