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명예회복" FBR오픈 출격 "V사냥"

신지애 '호주 女오픈' 시즌 첫 승 도전… 우즈 '두바이클래식'서 엘스와 격돌


열성적인 골프팬이라면 이번 주 24시간 눈과 귀가 즐거울 것 같다. 호주와 중동, 미국에서 신지애(20ㆍ하이마트), 타이거 우즈(미국),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가 각각 시차를 두고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낮엔 호주, 저녁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튿날 새벽부턴 미국에서 흥미로운 이벤트들이 릴레이로 펼쳐진다. ◇최경주 ‘전화위복’ 다시 한번=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겪었던 최경주가 2월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 PGA투어 FBR오픈에 출격한다. 대회장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코스(파71ㆍ7,216야드)는 필 미켈슨(미국)의 안방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애리조나주립대학 출신 미켈슨은 이곳에서 2승을 포함해 8차례나 ‘톱10’에 입상한 반면 최경주는 2005년 단 한번만 컷을 통과했을 뿐이고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의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탱크’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강해졌다. 최경주는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31명 중 꼴찌에서 3번째에 그쳤으나 직후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보란듯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상욱과 앤서니 김, 위창수도 나온다. ◇신지애, 캐리 웹과 재대결= 한국여자프로골프 ‘지존’ 신지애는 31일부터 멜버른 킹스턴히스CC(파72ㆍ6,082m)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새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에도 출전해 홈 코스의 캐리 웹(호주)에 우승을 내줬지만 공동 5위로 선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웹과의 재대결이 최대 관심사다. 메이저대회 등 세계 무대에서 자주 마주칠 전망이고 웹(세계랭킹 3위)은 이번 출전자 중 신지애(7위)보다 높은 유일한 선수다. 박희영과 최나연, 김주연, 김하늘 등도 도전장을 냈다. ◇우즈-엘스 사막의 결투= PGA투어에서 지배적인 경기력으로 첫 승을 거둔 ‘황제’ 우즈는 중동 원정에 나서 31일 오후 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ㆍ7,301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 출전한다. 198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와의 격돌이 단연 시선을 잡아챈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4번 나와 2006년 한번 밖에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다. 두바이에 살고 있는 작년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 리 웨스트우드, 콜린 몽고메리 등 유럽투어 강호들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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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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