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생명 해외투자수익 1억달러

「5억달러 투자에 수익 1억달러」. 삼성생명이 해외시장에서 1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종목은 유가증권투자. 삼성생명은 한전 등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한국물을 집중 매입, 연 20%의 기대수익을 올렸다. 모두 6,800억원(5억달러)를 투자했으니까 1억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매입시점은 지난 4월부터 9월말까지. 삼성생명이 단기간의 해외투자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은 한국물가격이 한동안 급락했기 때문. 만기가 3개월~6개월정도 남은 국내우량기업의 해외채권을 평균 19.5%~20%선에서 매입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에 해외발행 한국채권을 판 곳은 주로 미국계 금융기관. 삼성이 이익을 올린만큼 그들은 손해를 봤다. 인수 당시에 연 7%수준의 평균 표면 수익률로 사들인 채권을 20%대에 팔았으니 100원당 13원꼴로 손해를 입었다. 항상 밀리기만 했던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긴 셈이다. 삼성생명 주창돈(朱昌暾) 재무기획팀장은 『국가전체의 외환유동성이 안정됐다고 판단된 4월이후 투자를 시작했다』며 『한국물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해외시장에서 한국물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해외투자에서 번 돈을 국내대출 확대로 돌릴 예정이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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