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1세기에는 미국을 앞서는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지 못한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우(사진)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9일자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연간 10~11%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한다고 주장하면서 22세기가 오기 전에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를 믿지 말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로우 교수는 가장 큰 이유로 중국의 공식 경제통계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수학적으로 중국 경제 전체가 연간 10%씩 성장을 하려면 중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지역의 성장이 정체 상태라고 할 때 도시지역의 성장률이 33%에 달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도시지역이 급성장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33% 정도의 속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급성장한 12개국의 GDP 성장률은 전력소비 증가율의 45%정도 수준에서 이뤄졌고 1970년대 일본은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전력소비 증가의 60% 수준의 GDP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에 근거해 중국의 전력소비로 따져보면 GDP 증가율은 중국이 주장하는 대로 10%대가 아니라 연간 4.5~6%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낙관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을 4%로 잡고 미국은 지난 15년간 평균인 3%로 잡았을 때 2100년에는 1인당 GDP가 중국은 4만 달러, 미국은 65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며 “미국의 4배 가량인 중국 인구를 감안해도 총 GDP에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