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화환대신 불우이웃도울 쌀 보내주세요"

우리銀 창립기념식서

“화환이나 화분은 사절합니다. 그대신 불우이웃돕기에 쓸 쌀을 보내주세요.” 우리은행이 지난 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통합된 후 처음으로 4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창립기념식에서 축하 화환이나 화분대신 쌀을 받아 불우이웃을 돕고 쌀시장 개방으로 고통받는 농민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화환이나 화분은 가격은 비싼 반면 한번 사용하면 버리기 때문에 낭비지만 화환 1개 비용이면 쌀 20㎏ 3포대를 살 수 있다”며 “연말연시 불우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또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106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다 은행 통합 후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우리은행은 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통합 후 평화은행을 합병, 명실상부 국내 선도은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창립기념일이 각기 다른 은행의 합병으로 인해 그동안 창립기념식을 개최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조직의 ‘화학적’ 통합작업이 상당 부분 진전돼 이날 사업자 등기일을 창립일로 정하고 기념식을 갖게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서울은행의 행장을 모두 역임했던 전신용 김포대학장을 비롯해 박종석 한화증권 회장, 배찬병 생명보험협회 회장, 신동혁 은행연합회 회장 등 역대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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