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성들 노동시장서 쉽게 퇴출"

여성노동인구는 노동시장에서 쉽게 퇴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1일 `한계노동력 경제활동참가 형태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1998년 6월에서 2002년 12월까지 경제활동인구조사 샘플인구2만여명이 55개월 간 노동시장에서 이동한 과정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같은 연령대나 같은 학력수준의 여성그룹보다 실업을 했다고 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하는 경우가 월등히 작게 나타난 반면 여성노동인구는 노동시장에서 쉽게 퇴출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윤 부연구위원은 특히 남성 고령인구의 경우 1998∼2002년 실업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여성그룹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성그룹 중 학력수준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비경제활동인구로의 퇴출비중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노동시장에 대한 정착도가 성별과 연령 및 학력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윤 부연구위원은 말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경기가 호전된 이후에도 퇴출인구비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노동시장에서의 위치가 열악한 그룹의 경우 경기호전의 영향이 시장정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단, 여성 중간학력 그룹은 1998∼1999년 기간보다 2001∼2002년 기간에 안정적인 고용형태인 주36시간 이상 노동에 남은 인구비중이 증가해 중간학력 여성이 경기호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부연구위원은 "여성이 노동시장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퇴출하고 있다면 이들의 근로생활에 제약이 되는 구체적인 요인들을 찾아내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퇴직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가사와 육아부담을 완화할 장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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