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부문별 점검/21세기 SOC

◎항만/3대 국책항·7대 신항만 건설 박차/부산 가덕신항만/5조6천억 투자/동북아 물류중심지로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항만확충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0년 아시아지역 컨테이너물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커져 50%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3대 국책항과 7대 신항만 건설사업 등 대형 항만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대국책항 건설=부산가덕신항만은 2천11년까지 5조5천9백75억원을 투자, 컨테이너부두 24개선석,자동차 전용부두1개선석 등 총 25개선석을 건설하는 초대형사업. 정부예산은 1조4천7백72억원이 들어갈 계획이며 민자가 4조1천2백3억원이 투자된다. 지난 6월 삼성물산 등 19개업체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공동 출자한 부산가덕신항만(주)(가칭)이 민자사업자로 선정됐다. 부산가덕신항만은 1년간의 실시설계를 거쳐 98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하여 2006년 1단계로 11개선석을 완공할 예정이다. 광양항 개발사업은 내년초 1단계 4개선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광양항은 2011년까지 총 2조5천89억원을 들여 컨테이너부두 24개선석을 건설하게 된다. 지난 89년 평택 LNG기지용 부두를 건설을 하면서 시작된 아산항사업은 95년「아산항 종합개발 기본계획」이라는 마스터플랜에따라 대중국교역의 전초기지와 수도권 물동량 분산을 위한 대대적인 항만개발이 진행중이다. 2011년까지 정부예산과 민자를 합쳐 총 2조9천4백64억원을 투자해 다목적부두 등 64개선석을 건설하며 내년초 정부부두 4개선석을 개장할 예정이다. △7대신항만 건설=인천북항은 인천항의 체선,체화현상을 해소하기위해 개발이 추진중이며 오는 9월 사업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총투자규모는 3천7백4억원. 오는 2000년 5개선석을 개장할 예정이다. 서해안의 관문역할을 할 목포신외항은 7월초 한라건설(주)과 (주)대우가 공동출자한 목포신외항(주)(가칭)을 민자사업자로 지정됐다. 목포신외항(주)는 오는 2001년까지 총사업비 1천2백억원을 투자하여 3만톤급 다목적부두 2개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 동해안의 울산신항은 2011년까지 총 2조9천억원을 투자돼 31개선석을 건설,전국화물처리량 1위인 울산항의 체화현상을 완전히 해소할 계획으로 내년 민자사업자가 선정된다. 포항영일만신항은 현재 수익성 검토작업이 진행중이다. ◎도로/2002년 인천∼목포 4시간 거리로/춘천∼대구700리길/중앙고속도 건설/무려 4시간 단축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고속전철의 개통과 항공노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1세기 국토의 축은 여전히 고속도로 등 도로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경부와 호남고속도로 등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도로망은 21세기에는 인천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춘천∼대구를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등 거미줄처럼 이어진 간선도로망이 현재의 불균형한 국토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는 21세기 우리 국토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계기가 된다. 경부고속도로가 70∼8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 서해안고속도로는 21세기 서해안시대의 대동맥 역할을 맡게 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국토개발에서 항상 소외됐던 서해안이 21세기 동북아교역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동력이다. 현재 7시간 거리인 인천과 목포를 4시간거리로 단축, 대중국 진출의 교두보인 인천 경기 충남 전남북등 서해안권 5개 지역을 1일생활및 교역권으로 묶어주게 된다. 인천에서 목포까지 천리길(3백53㎞)을 연결하는 이 도로에는 총 4조4천여억원과 8백50만대의 장비, 1백50만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오는 2002년 완공예정이며 공사기간 동안 남동·시화공단, 아산·군장·대불산업기지 등 대규모 공단사업과 새만금·화옹간척지 등 국토의 모양을 바꾸어 놓을 간척사업도 병행된다. 특히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오는 2004년까지 산업용지 8천5백만평과 담수호 3천5백만평 등 총 1억2천만평을 개발하는 대역사다. 중국과 최근거리로 수심이 깊기 때문에 항만으로는 최적지인 새만금 개발이 완료되면 앞으로 서해안과 동북아 경제권의 연결고리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춘천과 대구간 7백리길을 잇는 중앙고속도로는 우리 국토의 사각지대인 동북내륙지역의 젖줄이 된다. 오는 2004년 완공되면 대구에서 춘천까지 주행시간을 기존의 6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으로 무려 4시간이나 단축한다. ◎철도/고속철 완공으로 육상교통 중추역할/남북통일시대 대비/고속철 2개 북과연계/시베리아횡단 추진도 「국토의 동서·남북을 1∼2시간대로 연결하는 21세기 육상교통의 중추신경」 21세기 철도망은 남북통일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토의 대동맥이다. 도로망이 이미 한계에까지 이른 상황에서 21세기 육상교통의 중심은 자연히 철도로 옮겨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물 및 여객수송능력이 도로에 비해 탁월할 뿐 아니라 고속철도등을 통해 지역간 시간거리를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에따라 2011년까기 남북과 동서를 잇는 기간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1세기 철도망은 크게 남북 2개축과 동서3개축의 일자형 고속철도망으로 짜여진다. 고속철도의 경우 서해안축의 호남고속철도와 동해안축의 고속화철도가 신설, 남북 2개축을 이루게 된다. 또 현재 공사중인 경부고속철도를 비롯, 동서고속철도가 신설되고 경전선의 직선화 및 복선화로 동서 3개축의 고속철도망이 구축, 전국 철도가 현재 4천㎞에서 1만6백19㎞로 2.7배 늘어난다. 통일에 대비한 철도망도 함께 구축된다. 남북통일시대에 맞춰 2개의 고속철도를 북한에 연결토록 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정부는 호남고속철도와 부산∼속초간 동해고속화철도를 신의주·나진까지 연장, 중국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시킬 방침이다.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해 2개의 고속철도와 4개의 고속도로를 북한에 연결토록 돼 있다. 또 북한을 경유해 중국 횡단대륙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도 연계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계상황에 다다른 지역내 도로교통망도 철도가 대체하게 된다.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주요 거점도시내에 대규모 전철·지하철망이 갖춰지고 인접 외곽지역은 경전철망으로 연결, 전국이 거미줄같은 철도·전철망을 갖추게 된다. 특히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는 천안·대전·대구 등의 지방도시는 지방화시대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항/인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강원 양양·전남 무안/국제공항 새로 건설/항공여객 분담케 21세기 경제는 하늘의 경제. 국제질서의 글로벌화(Globalization)이라는 새로운 조류에 따라 허브(HUB,중심축)공항의 보유 여부는 국제경제권역 내에서 중심국의 위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 92년말 착공, 현재 공사가 한창인 인천국제공항은 21세기 세계3대 경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북아지역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총 1천7백만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인천국제공항은 기존 김포공항에 비해 연간 여객·화물처리 능력은 4배, 시설규모는 8배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지역의 관문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는 4천m급 활주로 4개와 1백55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이 들어선다. 공항 내에는 2개동의 여객터미널과 4개동의 탑승동이 들어서며 특히 여객터미널 남쪽 45만평의 부지에는 국제무역과 업무시설, 위락 휴양시설을 갖춘 국제업무지역이 조성된다. 공항건립과 함께 서울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철도망도 함께 갖추어진다. 서울과 공항을 시속 1백20㎞로 주행가능한 신공항고속도로와 66㎞의 신공항철도가 건설돼 서울 도심으로부터 1시간이내에 연결된다. 총 4조2천7백억원이 투입되는 인천국제공항은 99년말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며 1년간 시운전을 거쳐 2000년말 정식 개항한다. 2개면의 활주로로 개항되는 2000년에는 연간 여객 2천7백만명과 화물 1백70만t을 처리하고 제2여객터미널이 신축되는 2020년에는 연간여객 1억명과 화물7백만t을 처리하게 된다. 강원도 양양과 전남 무안에도 국제공항이 새로 건립, 수도권 지역에 편중된 항공여객을 분담하게 된다. 특히 무안군 일대에 들어서는 호남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동북아 지역의 항공교통을 분담할 서해안 남부지역의 거점항공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양양 국제공항도 인근 설악산관광지구와 현재 개발계획중인 강원도 정선·태백지역 관광벨트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전광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