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 상반기 최대 실적 '쾌속 질주'

당기순익 2조5170억으로 작년比 142.8% 늘어<br>글로벌 점유율 5%… 올 판매량 346만대 넘을듯


현대자동차가 상반기에 글로벌 점유율 5%를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판매량이 346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2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상반기 85만5,140대(내수 32만397대ㆍ수출 53만4,743대) 판매 ▦매출액 17조9,783억원(내수 7조8,372억원ㆍ수출 10조1,411억원) ▦영업이익 1조5,660억원 ▦경상이익 3조520억원 ▦당기순이익 2조5,1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4% 늘었고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및 가동률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93.1%, 142.8% 확대됐다. 현대차는 2ㆍ4분기에도 9조5,6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8,633억원, 순이익 1조3,89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1.4%, 71.2% 늘어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분기별로 사상 최대치다. 이 같은 실적호조세는 다변화된 시장 및 제품 포트폴리오와 미국ㆍ중국 등 해외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주요 자회사 실적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신형 쏘나타와 투싼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6월 시장점유율은 미국 진출 26년 만에 처음으로 5% 고지를 돌파, 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57%에 불과했던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가동률은 올 상반기 103%까지 올라갔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는 5%대에 불과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으며 체코 공장은 i30의 판매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이 상반기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 판매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상반기 176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하반기에 주요 신차가 몰려 있는 만큼 올해 목표치인 346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하반기 수요가 상반기보다 15% 이상 늘어난 62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10월 신형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등의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현대차의 중고차 가치가 최대 14%가량 올라가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도 잘 팔리고 있다”며 “밸류 프라이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나가 톱 티어 업체들과의 가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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