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경제硏 "내년 경제 4.1% 성장"

"경기하강이라기보단 조정"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의 6%대 성장률보다 크게 둔화되는 수준이지만 경기하강이라기보다 조정을 받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19일 LG연구원은 '2011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장률 둔화의 가장 큰 배경은 수출증가세 감소다. 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속도가 올해 4.7%에서 내년 3.7%로 둔화되는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도 올해 연평균 1,156원에서 내년에는 1,090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활력이 올해보다 줄어 경상수지 흑자는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 기준으로 올해 270억달러에서 내년 147억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은 내구재와 관련부품∙자본재 등이어서 위기 직후 수요가 급증했다가 증가추세가 뚜렷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내수 측면에서는 우선 올해 20%를 웃돈 설비투자 증가율이 내년에 5.2%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4.4%에서 3.9%로 조금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상반기까지 -0.3%를 기록하다 하반기에 1.3%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수출둔화로 제조업의 고용창출력이 약해져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31만명에서 내년 23만명으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감소로 상반기 3.0%, 하반기 3.1%의 '안정 범위'에 들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연구원은 지난 9월에 제시한 2011년 경제성장률 4%를 이번에 4.1%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인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성장률 상향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2000년대 금융위기 이전까지의 평균 성장률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과정에서 나타난 반등효과와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조정을 받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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