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한 주민들도 월드컵 본다

대한축구協 "FIFA와 협상 마무리"… 녹화중계

‘거, 볼 좀 잘 차 주라요.’ 북한 주민들도 월드컵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북한이 독일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FIFA와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중계방식은 생중계가 아닌 녹화중계이며 전 경기 중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북한이 한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 당시 북한은 한국 정부에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명의로 공문을 보내 독일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FIFA와 인도적 차원의 협상을 해 북한에 월드컵 관련 전파를 보내달라는 의미. 북한이 월드컵 중계방송 협조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었다. 북한의 이번 월드컵 중계를 위해서는 한국이 구입한 중계권료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위원회는 이번 중계가 FIFA의 중계권 대행사인 인프런트사에 2,500만 달러(235억원)를 내고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코리아 풀’의 위성으로 북한에 송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우표사가 9일 개막할 제18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해 4종의 개별우표를 발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월드컵 기념우표에 ‘제18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 기념’이라는 문구와 대회 기념마크를 새기고, 월드컵에 참가해 활약한 각국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담았다. 북한은 80년대 들어서면서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 등과 관련한 우표나 기념주화를 제작,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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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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