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합상사, 자원개발 탄력 붙는다

"새 성장동력" 내년 사업 강화<br>SK네트웍스, 석탄광물사업 인수<br>대우인터, 포스코와 시너지 창출<br>LG상사, 자원전문가 전진 배치<br>삼성물산 등은 전략광종 다변화


종합상사업계가 2011년을 '자원개발의 해'로 삼고 자원개발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전세계적으로 자원확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관련사업 인수 및 계열사와의 협력 확대, 자원전문가 전진 배치 등을 통해 종합상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 자원개발사업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SK에너지의 석탄광물사업을 2,36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로 SK네트웍스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는 기존 11개에서 23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특히 SK네트웍스는 SK에너지가 생산 중인 호주 석탄광구 4곳과 캐나다ㆍ호주의 우라늄 탐사광구를 일시에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기반 창출과 함께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네트웍스는 SK에너지의 글로벌 자원전문가 20여명을 새로 영입, 총 40여명의 자원전문가를 보유하게 돼 자원개발사업의 전문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기존 '상사컴퍼니'가 투자기능을 강화한 'T&I(Trading & Investment)컴퍼니'로 변경됨에 따라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기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호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SK에너지의 자원공급능력이 SK네트웍스의 자원개발사업에 더해질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를 새 주인으로 맞은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부터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포스코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포스코와 해외사업협의회를 발족하고 아프리카 및 극동지역의 자원개발사업에 그룹 계열사들과 동반 진출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포스코 제철사업의 필수 원자재를 중심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자원개발과 거래를 맡고 자금력이 풍부한 포스코가 사업투자와 자원확보를 담당하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콩고민주공화국과 카메룬에 지사를 설립하며 자원개발 미개척지인 중부 아프리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상사는 10월 '자원ㆍ원자재 전문가'로 꼽히는 하영봉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내년에도 자원개발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 사장은 2004년부터 5년간 자원ㆍ원자재부문장을 맡으며 중앙아시아와 동남아ㆍ중동 등지에서 석유와 석탄ㆍ비철금속 등의 자원확보를 주도한 바 있다. 그는 단독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도 자원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많은 19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LG상사는 내년에도 광종ㆍ사업단계별 분산투자를 확대하고 광산 및 광구의 직접 운영을 통해 '자원전문상사'로의 입지를 더욱 굳혀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최근 자원개발본부장 출신의 김신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자원개발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지분 인수에 이어 11월 칠레 아타카마 염호의 리튬 개발에 뛰어든 삼성물산은 내년 아프리카와 남미ㆍ러시아 등지에서 리튬ㆍ니켈ㆍ코발트ㆍ유연탄 등의 광물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새로운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현대종합상사도 내년부터 희소금속을 중심으로 한 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희소금속 개발에 적극 나서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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