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지혈증 보험적용 기준 LDL 수치로 바꿔야"

"現총콜레스테롤 수치, 치료 기준에 부적합"<br>지질동맥경화학회 조사 보고


"고지혈증 보험적용 기준 LDL 수치로 바꿔야" "現총콜레스테롤 수치, 치료 기준에 부적합"지질동맥경화학회 조사 보고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체내 콜레스테롤이 높아 문제가 되는 '고지혈증'의 보험급여 적용기준을 총콜레스테롤수치에서 나쁜콜레스테롤(LDL)수치로 바뀌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지혈증의 최근 치료경향이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밀도가 낮은 종류의 콜레스테롤)을 집중적으로 낮추는 것인 만큼 의사들이 처방기준으로 삼고있는 보험급여기준도 여기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최근 '국내 고지혈증 관리실태연구조사'를 통해 "전국 5대도시의 고지혈증 환자 1,945명을 조사한 결과 38%만이 치료목표치에 도달해 10명중 6명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이렇듯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현재 보험급여기준이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아닌 총콜레스테롤 수치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고지혈증 환자 4명중 3명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함께 갖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보다 적극적인 처방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2001년도부터 고지혈증의 치료기준을 LDL로 제시하고 있으나 우리는 지난 2001년에 제정된 총콜레스테롤 치료기준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어 개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 지난해 대한순환기학회, 내분비학회, 당뇨학회, 지질동맥경화학회 등 4개 단체는 정부에 ‘LDL 수치를 치료기준으로 할 것’을 골자로 한 고지혈증 보험급여기준 개정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보류중인 상태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고지혈증치료기준을 LDL로 바꾸어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현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진료 및 처방기준이 실제로 LDL수치 기준으로 바뀐 만큼 치료기준도 글로벌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치료 목표치 설정과 함께 위험인자에 연령, 흡연, 가족력 등이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홍보이사는 "보통 건강한 사람은 LDL수치를 160mg/dl미만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심혈관계 질환을 가졌을 경우에는 100미만으로 낮추고, 흡연, 비만 등 위험인자가 더 있을 경우에는 70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또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병 등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돌연사 등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단일 질환자보다 10~14배 높다"며 “많은 환자들이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심혈관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지혈증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치료제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며 고지혈증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제제 약물시장의 경우 지난해 1,7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합성저해와 음식물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동시에 차단하는 효과를 지닌 새로운 약물도 최근 출시돼 사용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9/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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