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 서버시장 뜬다(컴퓨터 산업)

◎올 시장규모 작년 3배/2만5천대 규모 예상/선발 외국-후발 국내사간 쟁탈전 가열「떠오르는 PC 서버 시장을 잡아라」 대형 PC 업체들이 네트워크 환경의 확산으로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C 서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나름대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등 그 어느해보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삼성전자가 국내 PC 서버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한국컴팩을 제치고 1위 자리로 올라서고 LG­IBM도 상당한 약진을 보임에 따라 국내 PC 업체들의 관심은 온통 PC 서버에 쏠리는 분위기다. 올해 PC 서버 시장은 지난해의 8천대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2만5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추세에 비춰 볼때 내년에는 4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LG­IBM·삼보·대우·현대 등 국내업체와 컴팩·휴렛팩커드 등 외국업체들이 PC 서버 시장을 둘러싸고 사활을 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PC 서버는 인텔의 펜티엄 프로 프로세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네트워크 운영체제(OS)인 「윈도 NT」를 탑재한 것으로 주로 인터넷 또는 파일서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업체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데다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PC 서버와 함께 클라이언트로 공급되는 데스크톱 PC의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 PC 업체의 경우 대부분이 내로라하는 그룹계열사여서 상당한 물량의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그룹 계열사(2천3백여대)를 포함해 총 5천여대를 판매, 일거에 선두자리에 올라선 삼성은 이같은 돌풍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제조업체 및 금융·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독자적인 솔루션을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을 발굴해 PC 서버 유통채널망을 대폭 확대하고 기존 1천여개의 PC 대리점을 이용한 유통기반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현지 자회사인 AST사와 공동 개발 체제를 만들어 AST의 경우 수출에, 삼성은 국내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휴렛팩커드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른 LG­IBM은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 손잡고 오는 10월 PC 서버를 전시·판매하는 「서버 솔루션 몰」을 개설, 이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도 최근 6개의 펜티엄 프로 프로세서를 내장한 고성능 PC 서버를 출시하고 PC 서버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 및 금호그룹 등과 제휴를 통해 이들 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대한정보기술·비비컴·소프트뱅크코리아 등 PC 서버 솔루션 제공업체들과 연계를 통해 그래픽 등 특정시장과 경영정보시스템(MIS)를 구축하는 중소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데이터제너럴사로부터 대용량 서버를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인터서버」라는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한편 소용량 서버시장에는 자체 개발한 「코러스프로넷」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IBM과 맺은 「R/S 6000」 자체 생산 계약을 계기로 서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대전자도 미국 자회사인 엑실사가 개발해 미주 지역에 공급해온 PC 서버 「노스브리지 NX801」을 최근 국내에 도입, 판매하는 등 PC 서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 및 외국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PC 서버 시장에서 수성과 도전의 공방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기성 기자> ◎PC구입 이렇게/최고성능 고집말고 사용목적 고려를 PC가 집과 자동차 다음으로 비싼 소비재라고 말들 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비싼 PC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입하기 위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컴퓨터를 이용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목표설정이다. 무턱대고 모든 기능이 부가된 PC를 구입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비싸게 제품을 구입하고서 많은 기능들을 사장시키는 것은 경제적으로 무모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또 PC의 빠른 제품 사이클을 고려할 때 현재의 최신식 PC는 3개월이 지나면 낡은 모델로 전락한다. 때문에 최고성능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예컨대 문서작성만을 하는 사람은 386, 심지어 286으로도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면 적어도 펜티엄급에 메모리 16메가 이상의 PC를 구입해야 할 것이다. 컴퓨터활용 수준과 용도를 감안해 PC의 사양을 결정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또 초보자는 PC 사용 도중에 생기는 어려움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 애프터서비스(AS)가 확실하게 지원되는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있다. 초보자일수록 AS에 맡길 일은 허다하게 생긴다. 노트북 PC는 이동의 빈도에 따라 무게와 크기, 배터리의 사용시간 등을 고려해야하고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가를 따져보아야 한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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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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