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방대 재도약 총장이 뛴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

산학협력 강화로 취업·창업 우수대학 만들 것<br>커리어 내비게이션 시스템 도입 장래희망 정해 목표 달성 지원<br>신문읽기 과목 대학서 첫 개설 바른 인성 갖춘 사회인 육성도


커리어내비게이션시스템 등 취업지원 강화해 취업률 10%P 끌어올려
중기청 지원 받아 매년 40개 청년 창업기업 육성
해외 나가지 않고도 글로벌 인재 양성하는 린튼글로벌컬리지

"학생들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데 교육의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김형태(사진) 한남대 총장은 지방대가 살아남는 길은 대학이 학생의 미래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지도하는 데 달려있다고 보고 취업이 잘되는 대학, 유능한 청년사업가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김 총장은 취업지원본부를 신설ㆍ운영하고 있고 '커리어 내비게이션 시스템'(Career Navigation System)이라는 독특한 취업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학생이 입학하면 멘토 교수와 함께 장래 희망 직업을 3가지 선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학년별 목표치를 설정ㆍ추진한 뒤 평가해가면서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들 취업지원 시스템 가동으로 지난 2011년 46.5%였던 취업률이 지난해에는 55.8%로 10%P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 총장은 산ㆍ학 협력과 청년창업이 향후 대학의 살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차장,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출신인 장지종씨를 산ㆍ학 협력 부총장으로 영입해 산ㆍ학협력, 창업, 국책과제유치 등을 총괄하도록 하고 있다.


한남대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대덕밸리 캠퍼스를 중심으로 산ㆍ학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곳에 생명ㆍ나노과학대학과 산학협력단, HNU사이언스파크, 한남-프로메가 BT교육센터 등을 입주시켜 대덕특구 연구소 및 기업들과의 상생 시스템을 가동, 우수 인재 육성과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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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는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돼 향후 5년간 매년 30억원씩 총 1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청년 창업 기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될 전망이다.

김 총장은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매년 4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 향후 유능한 청년CEO가 대거 배출되리라 기대한다"면서 "아이디어가 풍부한 학생들에게 취업만이 아니라 창업에도 도전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제화를 통한 학생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대전외국인학교(TCIS) 부지를 인수해 린튼글로벌컬리지(LGC)와 한국어학당, 외국어교육원(FLEC), 국제교류팀을 집적시켜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했다. 특히 린튼글로벌컬리지는 교수 전원이 외국인이며 1학년 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하고 있다. 입학생 전원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된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유학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김 총장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이 재학 중 금전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재학생 2명중 1명이 장학금 수혜 대상자일 정도로 다양한 장학금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김 총장은 "올바른 사회인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바른 인성"이라며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신문읽기 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인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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