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의 난립으로 과열상태에 있는 중국 철강업계가 4개의 대형 철강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중국 당국이 지난해 7월 철강산업 합리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경쟁이 격화되자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중국 내에는 제대로 된 제철소가 하나도 없었지만 현재는 4,847개의 제철소가 난립해 있다.
철강생산 능력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철강가격은 정점이었던 지난해 3월에 비해 3분의 1 가량 떨어졌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내 10대 철강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2년 50%에 달했으나 지금은 33%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철강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0대 철강업체의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생산능력은 2010년까지 연 4억톤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일부 중소 철강업체들이 합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대형 철강업체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합병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바오산(寶山)철강공사와 서우강그룹, 우한 철강공사, 안산철강그룹철강업계 등 상위 4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