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국인 토지취득 4년만에 최고

지난해 503만평 매입…보유면적 분당의 8.6배로 26조원 규모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의 토지를 503만평(1,665만㎡) 새로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5,128만평(1억6.952만㎡)으로 늘었으며 이는 분당신도시 면적(594만평)의 8.6배 규모이다. 또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도 26조145억원에 달했다. 12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2005년 4ㆍ4분기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토지보유는 356만평(504만평 취득, 148만평 처분) 순증, 지난 2004년보다 7.5% 늘었다. 이는 2001년(20.2%)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이다. 금액으로는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토지매입 증가는 외국법인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토지매입(46만평),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인수(27만평), 해외교포의 토지매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보유 토지를 내역별로 보면 외국법인이 전체 면적의 53.9%를 소유, 공업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해외교포가 41.7%, 순수 외국인이 3.2%, 기타 외국정부, 단체가 1.2%를 차지한다. 외국인과 순수 외국법인, 외국정부ㆍ단체 등 순수 외국인의 보유 토지는 전체의 18%인 919만평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해외교포(41.7%), 합작법인(40.3%), 순수 외국법인(13.6%), 국가별로는 미국(60%), 유럽(18.6%), 일본(9.9%), 중국(1.4%)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임야ㆍ농지 등 교포의 장기보유 토지가 48.1%, 공업용이 4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면적을 기준으로 전남 992만평, 경기 957만평, 충남 592만평 순이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서울 8조7,521억원, 경기 3조3,597억원, 전남 1조8,631억원으로 차례가 바뀐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해외교포의 노후 대비용 국내 부동산 매입과 경제자유구역의 해외기업 유치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외국인 토지취득은 당분간 소폭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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