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근태 장관 "노아의 방주 만들 것"

취임1년 기자간담회 개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30일 "앞으로 `노아의방주'처럼 어떤 도전에도 감당할 수 있는 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장관 취임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의 심각성을 호소하면서 이같은 의지를 다졌다. 김 장관은 지난해 7월1일 취임했다. 그의 취임 일성은 `파부침주'(破釜沈舟)였다. 이는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어록으로, 진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항우가 살아 돌아오길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한 말이다. 그는 그러나 "앞을 보니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납고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고 과제였으나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이런 심각한 사항을 호소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국민에게겁을 먹게 하려고 행동했다"면서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라는 파도를 헤치고 바다를 건너려면 튼튼한 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저출산 고령화 대책마련에 골몰했다.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을 제정,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규모 민관 조직을 띄우게 된 것도한 결실이다. 최근 들어 그의 관심은 사회 양극화 해소책이다. 사회문화관계장관회의에서도이 문제를 집중 제기, 조만간 경제ㆍ사회부처 장관들이 토론회를 갖게 된다. 본격적인 정부 대책의 출발선이다. 김 장관은 취임하자 마자 `불량만두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다. 뒤이어 도시락파문도 겪었다. 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강화, 식품ㆍ의약품ㆍ혈액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일단 대응을 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대규모 혁신작업도 벌이는 등 보건복지분야 체질강화에서 나섰다. 노인요양보장제 2007년 도입, 고액 중증질환자 지원확대, 빈곤층 지원 강화, 의료개혁 추진, 담뱃값 인상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의 사용처를 놓고선 경제부처와 전면 대립하는 등 불협화음도 없지 않았다. 복지부 주변에선 김 장관의 업무 스타일을 놓고 `정중동'으로 표현한다. 겉으로드러나진 않지만 내적 추진력이 강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편에선 김 장관이 `분배와 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입장과는달리 분배쪽에 상당한 무게를 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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