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 단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22일 발표한 '주요 경제지표 3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원가, 보험료, 운임료 등을 포함한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평균 40.40달러로 전달에 비해 8.9%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의 31.47달러보다 무려 28%나 폭등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40.28달러를 기록하면서 세운 종전 최고기록을 4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월평균 원유 도입가는 지난 2003년 10월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무려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3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린 바 있다.
원유 도입단가가 급등함에 따라 지난달 원유수입량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비용은 오히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원유 수입량은 통관기준으로 6천960만배럴로 수입비용이 28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7천880만배럴을 수입하면서 지출한 24억7천만달러보다 14%나 많은 것이다.
정부는 올해 원유 평균가격을 36달러선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최근추세를 감안하면 4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국내 도입원유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들어 줄곧배럴당 40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승속도가 빨라지면서 5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평균 원유 도입단가는 지난 2002년 배럴당 24.24달러에 불과했으나 2003년 28.73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36.15달러까지 치솟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