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남자 직장인] "돈이 최고"등 부정적 가치관 늘어

금강기획 등 6개 광고대행사가 모인 소비자프로파일연구(CPR·CONSUMER PROFILE RESEARCH)협의회는 최근 전국의 직장인 4,000명을 대상으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해 조사한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중 도시 샐러리맨의 평균으로 볼 수 있는 30대 남자 직장인의 모습을 소개한다.◇가치관·성격 현재 수입으로 생활에 불만이 없다는 비율이 97년의 33%에서 98년에는 28.2%로 낮아졌으며 올해는 25%로 더욱 내려갔다. 「돈 많은 사람=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점차 증가(97년 31%, 98년 34%, 99년 38%)하고 있다. IMF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줄지 않고 있으며 돈이 제일이라는 인식이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조직보다는 개인을 더 중시(98년 21.7%, 99년 29.5%)하며 일을 할 때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려는 경향은 감소(98년 43.4%, 99년 36.4%)했다. 또 내 의견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르려는 모습(98년 30.3%, 99년 39.7%)을 보였다. 이는 개인주의화와 더불어 사회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의욕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라이프스타일·쇼핑관 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월 201만~300만원인 사람이 28.1%로 가장 많았으며 301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98년의 19.4%에서 12.1%로 줄었다. 재산증식수단으로는 은행의 저축성예금이 79.9%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주목할 것은 주식투자. 지난해의 10.3%에서 올해는 15.4%로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호황을 맞고 있는 주식시장에 30대 직장인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사람은 32.3%에 불과하며 먼 훗날의 행복보다는 지금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사람이 절반 이상(54.1%)을 차지했다. 우리 사회는 질서와 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3.3%로 사회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은 어렵게 하고 있지만 소비성향을 보면 이미 IMF를 극복한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세일을 기다렸다가 물건을 구입한다」는 대답은 98년이 61.3%로 97년의 57.5%보다 높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54.6%로 오히려 97년에 비해 떨어졌다. 또 「물건을 살 때 여러 상점을 둘러보며 가격을 비교한다」는 응답도 98년에는 50.7%였지만 올해는 46.9%로 감소했다. 한기석 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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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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