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미 FTA협상 진전" 4일 전격 타결 가능성

김종훈 본부장 끝장협상 돌입

막판 진통을 겪으며 거듭 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끝장 협상에 들어가 주말에 전격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추가 협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협상에) 조금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에서 사흘째 통상장관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또다시 협상을 연장하기로 했다. 쇠고기는 배제된 채 자동차 분야에서 끊임 없는 밀고 당기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미국산 쇠고기 수입확대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쇠고기는 거론된 게 없다”고 거듭 확인한 뒤 “자동차는 우리가 워낙 많이 파니까…”라고 말을 흐려 자동차 분야에 협상이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미국 측 요구수준을 처음보다 많이 낮춰놓았다”면서 “(미국의 처음 요구수준에 대해) 나중에 다 밝히게 되면 뒤집어질 것”이라고 부연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내일(3일) 오전에 타결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내일 오전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안 되면 주말까지 있어야지”라고 말해 늦어도 주말에는 타결에 이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주 말까지 협상이 이어지더라도 결렬을 선언하기보다 끝장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혀 이번에 협상을 타결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저쪽(미국)도 그런 결심이 있고 우리도 그런 입장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계속 (협상일정을) 연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끝장 협상’을 벌일 각오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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